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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정보

포켓몬 지하철 스탬프 랠리 in 부산, 여름방학 최고의 계획

부산포켓몬지하철랠리에 참여하는 엄마와 아들

 

카드를 넘어서, 직접 체험하는 포켓몬의 세계

  요즘 우리 집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포켓몬 천국’이다. 책상 서랍을 열면 카드가 쏟아지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도 아들은 피카츄와 메타몽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 이런 아들이 딱 좋아할만한 이벤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바로 ‘부산 도시철도 포켓몬 지하철 스탬프 랠리’다.

  올여름엔 단순히 집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아들의 관심사를 적극 반영한 여행을 떠나보자 마음먹고 여러 후기와 정보를 찾아가며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가보기 전, 치밀하게 계획을 짜며 알게 된 포켓몬 지하철 행사 정보와 팁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행사 개요: ‘메타몽의 여름방학’이 부산에 찾아왔다

  2025년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3주간 열리는 이번 포켓몬 이벤트는 부산 도시철도와 포켓몬코리아가 협업한 대규모 여름방학 프로젝트다. 이름하여 ‘메타몽의 여름방학 in 부산’.

  부산 1호선과 2호선의 주요 6개 역사(부산역, 범내골역, 전포역, 광안역, 종합운동장역, 구포역)에 포켓몬 스탬프존이 설치되고, 포켓몬 래핑 열차도 운행된다. 각 역에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스탬프존과 포토존이 마련되며,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포켓몬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교환소도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포켓몬 행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선 짜기: 후기를 참고한 나만의 스탬프 코스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 9시 30분쯤에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곳은 광안역과 가까워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차를 주차한 후, 오전 10시부터 광안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탬프 랠리를 시작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 역은 총 여섯 곳으로, 광안역에서 출발해 종합운동장역, 구포역, 부산역, 범내골역을 거쳐 마지막으로 전포역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이 순서는 아이의 체력과 이동 효율을 고려해 구성한 동선으로, 오전 시간대의 혼잡을 피하면서 QR 승차권도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탬프 랠리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간중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간단한 간식과 음료로 아이의 컨디션을 유지할 계획이다. 마지막 역인 전포역에서 스탬프 미션을 모두 완료한 후, 경품 교환소를 방문해 미션을 마무리한다.

  스탬프 랠리를 마친 뒤에는 다시 광안역으로 돌아와 벡스코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이용해 동래구에 위치한 클럽디오아시스 찜질방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찜질방까지는 차량으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피로를 풀며 짧은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포켓몬 승차권 구매 팁

  행사 기간 중 각 역에서는 포켓몬 QR 승차권을 판매한다. 이는 단순한 승차권이 아닌 포켓몬이 디자인된 한정판으로, 아이들에겐 기념품이나 다름없다. 가격은 1,400원~1,800원 수준으로 평소 승차권보다 조금 더 나가지만, 경험과 수집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만, 수량이 한정돼 있어 조기 매진된 역도 있다는 후기를 봤다. 그래서 우리는 첫날 오전 시간에 구매를 시도할 예정이고, 만약 못 산다면 QR 승차권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 판매 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방문 시간 전략: 혼잡 피하려면 오전 10시를 노려라

  가장 많은 후기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꿀팁은 ‘무조건 오전 10시에 시작하라’는 것이다. 11시 이후부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기열이 10~15분 이상인 곳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금요일에 하루 휴가를 내고, 10시 정각에 전포역 도착을 목표로 출발할 예정이다. 아침은 이동하면서 간편하게 해결하고, 도시락은 종합운동장역 근처 공원에서 먹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이 행사는 6개 역을 지하철로 이동하며 직접 미션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꼭 챙겨야 할 물품 리스트를 정리해봤다.

  • 손선풍기 또는 넥풍기 (역사 외 이동 시 더위 대비)
  • 휴대용 보조배터리 (사진 & 지도 확인용)
  •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 인형 (포토존에서 활용)
  • 충분한 생수, 간식
  • 여벌 마스크
  • 종이 스탬프북과 펜 (아이의 기념용으로 따로 제작 예정)

수도권에서 자차 이동 시 추천 주차 장소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차 장소도 미리 조사했다. 가장 많이 추천된 곳은 벡스코 제2전시장 주차장. 위치상으로는 광안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있어 지하철 타고 이동하기 편하다.

  하루 주차 요금은 5,000원~7,000원 사이이며, 24시간 운영한다. 만약 벡스코가 혼잡할 경우에는 부산역 인근 공영주차장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후기들에 따르면 오전 11시 이후에는 자리가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는 벡스코를 1순위로 잡고, 부득이한 경우 대비해 공영주차장 위치도 따로 지도에 저장해두었다.

경품 수령 요령과 마감 시간 확인

  스탬프 6개를 모두 모으면 포켓몬 굿즈로 교환이 가능한데, 이 역시 수량이 제한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후 3시 이전에는 교환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경품 교환소의 운영 시간과 위치는 공식 페이지의 경품 안내를 통해 사전에 확인 가능하다.

아이 중심의 여행, 동시에 교육적 가치를 담은 선택

  아직 다녀오진 않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이미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포켓몬이라는 소재를 통해 교통수단, 지리, 체험활동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이 기회는 단순한 놀이나 여행을 넘어선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계획을 짜면서 알게 된 건, 부모가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들어가려는 태도 하나만으로도 관계는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이번 부산 여행이 아이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여름방학의 한 장면이 되길 바라며, 이제 정말 출발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