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의 작은 습관, 미국 건국의 아버지를 만든 루틴

   벤저민 프랭클린을 떠올리면 번개와 연, 피뢰침, 미국 독립선언문을 함께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발명가이자 정치가였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프랭클린은 삶을 실험실처럼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 속에서 자신을 다듬었고, 결국 미국 역사에 길이 남는 거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던진 두 가지 질문

  프랭클린은 매일 아침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선하게 행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하루가 끝날 때는 또 하나의 질문을 남겼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선하게 행했는가?”

  단순한 질문 같지만, 이 습관은 그의 삶을 철저하게 자기 점검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하는 동안, 그는 인생 전체의 방향을 묻고 있었던 셈입니다.

 

13가지 덕목을 기록하는 습관

  프랭클린의 가장 유명한 습관은 바로 13가지 덕목 노트였습니다. 절제, 침묵, 질서, 근면, 진실, 검소, 정의, 절제심, 청결, 침착, 순결, 겸손 등. 그는 이 13가지를 매일 노트에 적고, 지키지 못한 부분을 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술을 과하게 마셨다면 ‘절제’ 옆에 작은 표시를 남겼고, 쓸데없는 말이 많았다면 ‘침묵’ 옆에 동그라미를 그렸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자기 점검을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 작은 점검이 쌓여 그의 인격과 습관을 다져 나갔습니다.

 

일상도 발명의 무대, 생활 속 실험 정신

  프랭클린은 단순한 정치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생활 속 모든 것에서 실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 촛불 대신 효율적인 프랭클린 난로를 발명해 난방비를 줄였고,
• 인쇄소를 운영하며 새로운 글꼴과 인쇄 방식을 시험했으며,
• 심지어 ‘아침에 차가운 물에 손발을 담그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개인적인 건강 습관까지 기록했습니다.

그는 위대한 발명가이면서 동시에 자기 삶의 발명가였습니다.

 

절대 잊지 않은 유머 습관

  프랭클린의 습관 중 하나는 유머를 생활의 일부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신문 칼럼에 ‘사일런스 두굿(Silence Dogood)’이라는 가상의 여성 이름으로 글을 쓰며 날카로운 풍자를 했습니다. 심각한 정치적 논쟁 속에서도 그는 늘 가볍게 웃음을 던질 줄 알았습니다. 작은 유머의 습관이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만들어냈고, 많은 동료와 시민이 그에게 끌렸습니다.

 

하루를 24시간표로 나누는 습관

  프랭클린은 자신만의 하루 24시간표를 만들어 엄격하게 살았습니다. 아침은 공부와 자기 점검, 낮에는 일과 실험, 저녁에는 독서와 대화, 밤에는 반성과 기록. 놀라운 점은 그가 이 일정을 철저히 따르면서도 동시에 유연성을 잃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 습관 덕분에 그는 ‘일도 하고, 배우고,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오늘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

  벤저민 프랭클린의 미세습관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 매일 아침과 저녁,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 목표를 기록하고 체크리스트로 관리하기
• 일상을 실험의 장으로 삼기
• 유머를 잃지 않는 마음가짐
• 하루를 계획하고 지키는 자기 관리

  오늘 우리도 이 습관들을 조금씩 적용할 수 있습니다. 출근 전에 “오늘 나는 무엇을 선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잠들기 전 “오늘은 무엇을 해냈는가”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밀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작은 습관이 국가를 만든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단순한 발명가나 정치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작은 습관의 힘을 믿었고, 그것을 매일 실천했습니다. 아침의 질문, 13가지 덕목 노트, 그리고 생활 속 실험. 그 꾸준한 루틴이 모여 한 사람의 인격을 완성했고, 결국 미국이라는 나라의 뼈대를 세우는 데 기여했습니다. 우리 역시 오늘의 작은 습관으로 내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 프랭클린이 그랬듯,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시작입니다.